[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저율관세할당물량(TRQ) 쌀 4만3000t에 대한 구매 입찰을 오는 30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올해 TRQ 쌀 물량 40만8700t을 모두 소화하게 된다.
이번 입찰 물량에는 밥쌀용 3만t이 포함됐으며 곡종별로는 각각 단립종 1만8000t, 중립종 2만5000t을 배정했다.
입찰 결과는 당일 응찰가격 개찰 등 절차를 거쳐 연내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TRQ 쌀은 올해 8회 입찰을 통해 밥쌀용 3만t, 가공용 33만5325t이 낙찰된 바 있다.
일반적으로 쌀 수입이 입찰에서 도입까지 보통 4~5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금번 입찰 물량은 내년 2분기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올해 밥쌀용 쌀을 지난해 12만3000t의 절반 수준인 6만t 가량 수입키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등을 고려할때 수입쌀도 일정량 밥쌀로 유통할 필요가 있다"며 "수입쌀 사용업체 전수조사 결과 밥쌀용 쌀의 연간 수요량은 약 6만톤 내외 수준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농식품부는 TRQ 쌀 입찰을 통해 밥쌀용 쌀이 수입되더라도 국내 시장에 방출하는 양과 시기는 국내 수급 상황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농식품부는 9월부터 수입 밥쌀의 방출량과 방출횟수를 3차례에 걸쳐 감축한 바 있다.
한편 한국은 올해 쌀 관세화하면서 향후 해마다 TRQ 쌀 40만8700t에 대해 5%의 관세로 수입을 허용해야 한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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