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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대파·마늘' 3형제, 1년 내내 장바구니 물가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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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대파·마늘' 3형제, 1년 내내 장바구니 물가 올렸다 양파, 대파, 마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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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가격 상승세 100% 돌파…17일 현재 110% 급등
마늘과 대파도 각각 44%, 24% 올라…수급조절 실패로 1년 내내 가격 상승세
장바구니 물가 부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 높아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주부 최모씨(34세)는 최근 칼국수에 곁들일 배추 겉절이를 담그기 위해 마트에 들렸다가 한숨부터 쉬었다. 겉절이에 들어갈 부재료인 양파와 대파, 마늘 가격이 여전히 비쌌기 때문이다. 최 씨는 "올 한해 양파와 대파, 마늘 가격이 계속 비싸서 조금씩 아꼈던 기억이 난다"며 "매년 널뛰기하는 양파와 대파값이 안정됐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양파와 대파, 마늘 등 한식 요리의 필수 부재료 가격이 계속 고공행진하고 있다. 특히 양파값은 해마다 대란이 일어날 정도로 널뛰기를 하는 추세다. 올 해 역시 마찬가지다. 양파값은 현재 지난해 보다 100%가 넘으며 금(金) 양파로 불리고 있다. 배추와 무 가격이 어느 정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내려갈 줄을 모르고 있다.

18일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에 따르면 양파(1Kg)가격은 17일 기준 271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10.6% 훌쩍 뛴 가격이다. 5년 평균 값으로 볼 때도 62.3%나 오른 수치다.


양파 가격은 수급조절에 실패하면서 위기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최악의 가뭄에 출하량이 급감한데 따른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2015년산 양파의 저온저장고 입고량은 55만6000t으로 평년보다 15% 감소했다. 저장업체 조사결과, 2015년산 출고량은 24만4000t으로 평년보다 2% 줄었다.


이에 따라 감모(11.2%)를 감안한 저장양파 재고량은 평년보다 24% 감소한 27만 7000t으로 추정된다. 이 중 정부 수매ㆍ비축량은 1만776t이었으며, 11월 말까지 1425t이 방출돼 현재 남은 재고량은 9351t이다.


마늘 가격 역시 고공세를 기록 중이다. 마늘 1kg(깐마늘) 가격은 9893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44.1% 급등했다. 5년 평균 기준으로도 39.1% 오른 상태다.


농업관측센터 저장업체 표본 조사 결과, 2015년산 난지형 마늘 출고량은 약 2만 9000t으로 생산량과 입고량이 적어 전년, 평년보다 각각 10%,18% 적은 것으로 추정된다. 감모율을 적용한 2015년산 국내산 난지형 마늘 재고량은 약 5만 4000t으로 전년, 평년보다 각각 23%, 20%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파값도 1년 내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 때 70% 가까이 가격이 치솟았던 대파 가격(1kg)은 3260원으로 전년보다 24.1%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문제는 양파와 마늘, 대파 가격이 내년에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산 양파 재배면적은 1만8546ha로 2015년산보다 3% 증가하나, 평년보다는 1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마늘과 대파 역시 소폭 감소세가 예상된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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