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금융위원회가 내년 출범을 예고한 중소기업특화 금융투자회사를 최소 5개 이상 선정하기로 했다. 다만 제도의 취지에 따라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인 대형증권사는 제외하기로 했다.
16일 금융위원회는 내년 1분기 중 선정을 목표로 '중기특화 금융투자회사 운영에 관한 지침 제정안'을 고시했다. 제정안에 따르면 중기특화 금융투자회사는 5곳이상 지정하되 순자본 비율이 100%를 넘거나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된 회사는 그 대상에서 제외됐다.
금융위는 지난 10월 '금융투자업 경쟁력 강화방안'에서 밝힌 '중기특화 증권사'를 내년 1분기까지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중소기업의 상장과 자금조달을 보다 원활하기 위해서다. 중기특화 증권사로 지정되면 신용보증기금 채권담보부채권(P-CBO) 발행 인수자 선정 시 우대, 증권금융을 통한 자금조달 시 금리우대 등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벤처펀드 지분 등 거래시장이 개설되면 중개기관 역할도 하게 된다.
금융위가 중소기업특화 금융투자회사를 최소 5개 이상 선정할 예정인 만큼 증권업계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NH투자증권, KDB대우증권 등 5대 대형증권사가 제외돼 기대감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그간 중소형증권사들의 수익구조가 위탁매매에 지나치게 편중돼 다각화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중소형증권사 한 관계자는 "건전성을 갖춘 중소형증권사를 대상으로 중기특화 증권사를 지정하겠다는 정부방침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건전성이 문제가 없다면 대부분의 중소형증권사가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중기특화 금융투자회사 선정위원회를 위원장 1인을 포함한 7인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위원으로는 금융위원회 공무원을 비롯해 금융감독원, 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보증기금,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 자본시장연구원,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추천하는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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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는 중기특화 증권사 지정 신청이 있는 경우 선정위원회 평가를 거쳐 신청기간이 종료하는 날부터 1개월 이내에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중기특화 증권사의 지정후 자격은 2년 동안 유지된다.
현재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증권사는 IBK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으로 알려졌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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