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유럽, 미국 등 3가지 음식 테마, 200여 종 출시 예정
완제품이지만 다양한 레시피로 조리해 먹을 수 있다는 특징
'해빗'과 특화매장 형식으로 꾸며 질 예정, 피코크와는 차별화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롯데마트가 가정간편식(HMR) 전문 브랜드를 출시하고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맞벌이 부부와 싱글족의 증가로 가정간편식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자 제품 고급화와 다양한 레시피 개발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특히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가 진두지휘하며 공을 들인 만큼 새로운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오는 24일 가정간편식 브랜드 '요리하다(가칭)'를 론칭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적으로 롯데마트의 자체브랜드(PB) 제품이지만 단순 제품을 넘어 하나의 브랜드인 '요리하다'는 10여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쳤고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경쟁사에 비해 후발주자인 만큼 치밀한 전략으로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요리하다'라는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 일반 가정간편식과 달리 고객들이 조리해 먹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적으로 냉장과 냉동식품으로 구성된 완제품이지만 고객이 여러 가지 소스와 다른 조리법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가지고 있다.
본래의 간편가정식은 식재료를 가공·조리된 상태로 제공해 끓이거나 데우는 최소한의 조리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식품이지만 색다른 점을 가미한 것이다. 이는 고객이 각자의 입맛과 취향에 맞춰 다양하게 즐길 수 있으며 동일한 하나의 맛이 아닌 레시피에 따라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 3가지 음식 테마를 가진 '요리하다'는 해당 지역의 식음료 문화와 특색이 녹아져 있는 제품 200여개를 우선 출시할 예정이다. 단순 한식과 일식 등 기존의 단순 먹거리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화와 색다른 테마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요리하다' 최근 오픈한 롯데마트 양덕점의 홈퍼니싱 전문 매장인 '룸바이홈', 카페형 원예서적 매장인 '페이지그린' 등과 같이 특화매장 형식으로 구성된다.
특히 '요리하다'는 유기농, 친환경 등 프리미엄 상품에 초점을 둔 생활 혁신 브랜드 '해빗'과 함께 함께 투트랙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급 유기농 신선·가공식품을 판매하는 '해빗'과 간편가정식 '요리하다'로 먹거리 뿐만 아니라 생활 습관에 전반적인 혁신을 가져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요리하다'는 향후 리뉴얼을 통해 선보이는 생활 제안형 매장에 '요리하다' 코너를 통해 선보일 계획이며 기존 매장에는 식품관을 통해 소개할 방침이다.
대부분 롯데마트 자체적으로 개발됐으며 일정부분은 계열사인 롯데푸드와 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푸드는 향후 제품 공급에 치중할 계획이며 롯데마트가 제품개발, 마케팅, 판매 등 대부분을 책임질 예정이다.
한편 간편가정식은 의무휴업 등 규제와 내수 불황으로 매출이 줄고 있는 대형마트에서 매년 고성장하는 '효자 상품'이다. 2009년 7100억원 수준이던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지난해 1조7000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한데 이어 올해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의 경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가정간편식인 피코크 개발 작업에 직접 참여하는 등 공을 들인 결과 성공적으로 안착한 상황이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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