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총애하는 모란봉악단 단원들이 10일 첫 공연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했다.
모란봉악단 단원 일부는 이날 숙소인 베이징 민쭈 호텔에서 한 언론과 만나 약식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소감을 전했다.
한 단원은 처음 공연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소감을 묻자 "(중국 측이) 환대해 주셔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단원은 밤새 기차를 타고 왔는데 피곤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안 피곤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단원은 이어 "공연 준비는 잘 돼 가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보시면 알게 될 겁니다"라며 자신감을 보이면서 "공연을 보러 오세요"라는 인사까지 건네며 밝게 웃었다.
이들은 카키색 군복 차림이었지만 잘 손질된 단발머리와 눈가에 스모키 화장, 옅은 색 립스틱 등 세련된 화장을 선보이며 빼어난 미모를 자랑했다.
모란봉악단은 지난 2012년 데뷔 때부터 파격적인 차림새와 서방 음악으로 북한 최고의 인기 걸그룹으로 주목받은 여성 10인조 밴드다.
치렁치렁한 웨이브 펌 혹은 쇼트커트 헤어스타일, 짧은 미니스커트와 허벅지까지 노출된 다리, 경쾌하고 선정적인 몸동작, 지미집 카메라 등 다양한 장비를 활용한 역동적인 무대 연출, 관객의 적극적인 공연 참여 방식 등 북한 안팎에서 각종 화제를 불러 모았다.
김정은 체제 출범과 함께 등장한 모란봉악단은 김 제1위원장이 이름을 직접 지었으며 일각에서는 '북한판 소녀시대'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이번 공연단은 모란봉악단 및 공훈국가합창단으로 구성됐으며 규모는 100여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모란봉악단은 공훈국가합창단과 함께 12일부터 3일간 베이징의 문화예술을 상징하는 국가대극원에서 북중 양국 고위급 인사들을 비공개로 초청한 가운데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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