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이 글로벌 인터넷 기업에 중국 진입의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단, 중국 국익과 소비자 권익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9일(현지시간) 중국 인터넷정책을 총괄하는 루웨이 인터넷판공실 주임은 오는 16~18일 중국 저장성(浙江) 우전(烏鎭)에서 열리는 세계인터넷대회(WIC)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에 중국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면서 "중국의 국익과 소비자 권익을 해치지 않는 한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진출 문을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사이버 검열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정부는 사이버 공간에 침투하고 있는 각종 루머, 범죄, 선정물을 차단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의 이같은 입장은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인터넷 시장 진입 노력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미 구글의 중국 시장 복귀는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구글은 지난해 말 상하이 자유무역구에 '펑지(澎集)정보기술(상하이) 유한공사'라는 명의의 외국계 단독법인을 설립한 것이 최근 알려졌다. 구글이 이를 통해 2010년 이후 5년만에 중국 재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펑지정보가 구글이 중국 복귀를 준비하는 '페이퍼 컴퍼니' 성격이 짙다고 보고 있다.
페이스북은 아직 중국 시장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최근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자주 중국을 방문하고 중국인들과 소통하는 등 중국 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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