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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현대, 車부품 전자장비로 기술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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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삼성전자가 자동차 부품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자동차 터줏대감 현대자동차, 전자 라이벌 LG와 스마트카 시장을 놓고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9일 2016년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전사조직에 전장사업팀을 신설했다. 전장사업팀의 수장으로는 박종환 생활가전 C&M사업팀장 부사장이 발탁됐다. 특히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관할하는 직속 조직이란 점에서도 전장사업에 대한 중요성을 엿볼 수 있다. 삼성의 반도체 사업을 이끌어온 권 부회장이 전장사업팀을 관장하면서 향후 전장사업과 반도체 기술 경쟁력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단기간 내 전장사업 역량 확보를 목표로 초기에는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계열사간 협력을 강화해 전장부품 전 범위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자동차 자율주행 분야는 시스템의 두뇌로 불리는 마이크로 프로세서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반도체 경쟁력은 초기 사업 추진 과정에 강점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아우디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향후 차량용 반도체 개발 분야에서 상호 협력키로 했으며 20나노 LPDDR4 D램과 10나노급 eMMC 5.1 낸드 메모리 제품을 아우디 차량에 공급키로 했다.


또한 삼성SDI가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상당한 수준의 협력관계를 구축한 점도 긍정적이다. 삼성SDI는 현재 BMW, 폴크스바겐, 크라이슬러, 포드 등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BMW는 전기차 i3, i8에 이어 새로 출시되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도 삼성SDI 배터리를 채용하기로 했다.


이미 10여년 전부터 자동차 전장사업분야를 준비해온 LG전자는 2013년 7월 독립사업본부로 VC(Vehicle Components) 사업부를 만들고 이우종 사장 체제로 제품 개발력과 영업력을 키워왔다.


올해 1분기부터는 기존 HEㆍH&AㆍMC사업본부와 별도로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1분기 3826억원, 2분기 4508억원, 3분기 4786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LG전자 VC사업본부의 주력은 카인포테인먼트 분야로 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등이지만 향후 전기차 부품 투자를 확대하면서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에 승부를 걸고 있다.


이미 구글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협력사로 선정됐고 메르세데스-벤츠와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한, GM의 차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EV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구동모터, 인버터, 차내충전기, 전동컴프레서, 배터리팩 등 11종의 핵심부품을 공급한다.


국내 자동차산업을 이끌고 있는 현대차와의 경쟁도 불가피하다. 현대차는 자율주행차의 반도체 칩을 직접 개발하기로 하는 등 차세대 스마트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2012년 반도체 설계 전문 계열사인 현대오트론을 설립했고 2018년까지 스마트카, IT기술 개발에 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투자액 중 상당액이 자율주행용 반도체칩 개발 등에 투입된다.


현대차는 9일 출시한 제네시스 EQ900에 국내 최초로 개발한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을 탑재하며 세계적인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현대차그룹의 부품계열사인 현대모비스는 미래자동차의 큰 두 축인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의 핵심부품을 개발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13년에만 600억원을 투자해 친환경차 및 전자장치만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전장시험동을 신축한 바 있으며 관련 연구인력을 대거 채용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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