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경찰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조계사 진입을 시도하다 충돌을 빚은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문 대표는 9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경찰의 조계사 관음전 진입은 불심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며 "즉각 중단하고 평화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경찰의 조계사 진입은 평화롭게 문제가 해결되기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을 짓밟는 일"이라며 "조계사는 부처의 마음으로 안식을 얻는 불교계의 상징과도 같은 곳인데 이런 곳을 강제 진입한다면 불교 종단을 짓밟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많은 해고노동자, 627만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더 이상 피할 곳도 없이 고통 받고 있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 체포영장 강제집행 시한을 넘기자 조계사 경내에 수사 형사 100명과 기동대 7개 중대 등 600여 명의 병력을 배치했으나 자승스님이 10일 정오까지 한 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히자 영장집행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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