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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지방선거 투표 시작…정부의 테러 대응 심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9초

극우정당 국민전선 약진 예상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6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지방선거 투표가 시작됐다. 지난달 13일 130명의 사망자를 낸 파리 테러가 발생한 이후 치러지는 첫 선거여서 프랑스 정부의 테러 대응을 심판하는 성격으로 여겨지고 있다.


르 피가로 등 프랑스 언론들은 17개 도(Region·프랑스 최대 행정구역 단위)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반(反) 이슬람을 주장하고 이민 문제에 엄격한 태도를 갖고 있는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이 약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린 르펜이 이끄는 FN은 최신 여론조사 결과 이날 치러지는 1차 투표에서 28∼30%의 득표율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르펜 FN 당대표 뿐 아니라 여 조카인 마리옹 마레샬 르펜도 남부 프로방스알프코트다쥐르에서 높은 득표율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돼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동안 FN은 프랑스 최대 행정구역인 도에서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2~3곳에서 다수당에 오를 것으로 점쳐졌다. 이번 지방선거는 2017년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띄고 있어 FN이 예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차기 대선의 중요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공화당은 27~29%로 FN과 비슷한 득표율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소속된 집권 사회당은 22∼24%로 FN과 공화당을 바짝 뒤따를 전망이다. 경제성장 부진 영향으로 올랑드 대통령은 최근 지지율이 10~20%대로 급락했지만 테러 이후 시리아 보복 공습에 나서는 등 강력히 대응하면서 최근 지지율이 50%로 급등했다.


한편 이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3일 1, 2위 등 상위 득표자 간 2차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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