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최갑순(96) 할머니가 5일 새벽 별세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은 이날 새벽 1시께 최 할머니가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1919년 전남 구례에서 태어난 최 할머니는 15세 때 일본 순경이 아버지를 잡아가려고 집으로 찾아왔지만, 8명이나 되는 식구의 생계를 책임질 사람이 없어 결국 자신이 만주 무단강까지 끌려가게 됐다고 한다. 해방 이후에는 몇 해간 행상과 걸인으로 생활하다 고향인 구례로 돌아가 농사를 짓고 살았다. 그는 오랫동안 노환으로 병석에 있었다. 빈소는 경기도 남양주시 한양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7일이다.
최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46명이 됐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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