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채소와 고기 등으로 대표되는 '장바구니 물가'가 연일 고공행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40년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 등의 여파인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2월 0.8% 이후 줄곧 0%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11월 1년여만에 1%로 올라섰다.
올해 들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비슷한 수준으로 1%대 이하를 이어가던 농축수산물 상승률은 가뭄이 심해지기 시작한 5월에 2.7%로 뛰었다.
5∼8월 4개월간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폭(2.7%·4.1%·3.7%·3.4%)은 통계청이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집계하는 모든 품목 가운데 가장 컸다.
농축수산물 물가상승률은 9월부터 11월까지도 1.7%, 3%, 1.7%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물가가 두드러지게 오른 대표적인 품목으로는 배추, 양파, 쇠고기, 돼지고기 등이 꼽힌다.
배추는 최근 수년 낮았던 가격 영향으로 올해 재배 면적이 감소한데다가 가뭄과 고온 현상으로 출하량이 줄면서 5월부터 가격이 급등했다.
양파도 올해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줄어들고 고온과 가뭄에 따른 작황 부진이 겹쳐 생산량이 감소했다.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캠핑 인기와 정육점형 식당 확산 등으로 수요가 늘지만 사육 두수 감소 등으로 공급이 줄어든 점이 가격 상승 이유로 꼽힌다.
농축수산물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고 가계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낮아지고 있지만 구매 빈도가 높다 보니 물가 부담을 크게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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