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앞으로 섬유의복업에 투자할 때 '국내외 채널 확대에 따른 성장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2016년 섬유의복업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2016년도 내수 경기가 크게 개선되리라는 확신은 부족하므로 내수 경기에 베팅하는 전략보다 개별 업체별로 실적 모멘텀을 파악하는 것이 유효하다"면서 "국내든 해외에서든 유통채널 확대를 바탕으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업체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섬유의복업은 시장 대비 3.2% 하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카테고리 별로는 베트남 TPP 수혜가 예상되는 수출ODM 의류, 면방업 일부 업체들이 선전했고 중국 시장 진출로 인한 성장 기대감이 부각되는 중소형주들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내수 브랜드 업체들의 실적 및 주가는 부진한 모습이었다.
내수 브랜드 의류업체들은 최근 몇 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10년 이후 국내 패션시장은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으며 세월호 사건과 메르스 사태가 침체를 심화시켰다는 설명이다. 특히 올해 스포츠웨어 시장이 처음으로 역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몇 년 간 급성장을 보인 아웃도어 시장이 둔화세로 돌아서면서다.
내년 국내 패션시장은 성장세로 돌아설 전망이지만 큰 폭의 개선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내수 브랜드 업체들 간 경쟁은 더욱 심해지고 강자와 약자의 구분이 뚜렷해 질것이라 생각된다"며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은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기반으로 유통 채널을 확장할 수 있는 업체들에게 가능한 스토리일 것"이라고 했다.
서 연구원은 2016년 최선호주로 휠라코리아, 엠케이트렌드, 일신방직을 추천한다고 했다. 아울러 차선호주로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태평양물산을 꼽았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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