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대우증권은 30일 휠라코리아에 대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핵심을 구성하는 국내 사업의 구조조정 마무리까지 보수적인 접근을 권했다. 투자의견은 '단기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함승희 대우증권 연구원은 "소비재의 특성상 제품 포트폴리오 재편 이후 유의미한 인지도 개선이 수반되기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함 연구원은 "국내 소비자의 의류 소비 성향이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체 스포츠 및 아웃도어 의류 시장의 파이가 축소되는 모습도 국내 시장에서의 전망을 한층 불투명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국 내에서 자가 브랜드로 직접 영업을 할 수 있고, 상당히 견조한 미국 소비 경기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은 타 업체와 차별화되는 강점"이라면서도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 법인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점은 간과하기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휠라코리아의 국내 매출액 기여도는 2012년 63%에서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42%로 축소됐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7.7%에서 1.1%로 낮아졌다. 함 연구원은 "실적 약세의 결정적 배경은 국내 패션 시장 내 스포츠 카테고리의 구조조정 본격화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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