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와 계약…美 매체들 "예상보다 몸값 너무 적다"
아시아경제 정동훈 인턴기자] 박병호(29)가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로 간다.
미네소타는 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병호와의 계약을 발표했다. 5년간 최대 1800만달러(약 207억8000뭔원)를 받는 조건이다.
박병호는 2016년~2019년 1150만달러(약 132억원)를 보장받는다. 2020년에 미네소타에서 뛰지 않으면 바이아웃 조항에 따라 50만달러(약 5억원)를 받는다. 잔류하면 앞서 4년 동안 받은 1150만달러에 650만달러(약 75억원) 연봉을 추가로 받아 1800만달러를 손에 넣는다. 이 옵션의 권리는 미네소타에게 있다.
박병호의 계약 규모는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선수 중 두 번째로 높다. 1위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28)으로 2012년 11월 6년간 총액 3600만 달러(약 416억원)에 계약했다.
미네소타는 지난달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에서 최고 응찰액 1285만달러(약 148억원)를 적어내 박병호와의 독점 교섭권을 얻었다. 현지 언론은 연평균 600만 달러(69억원) 이상을 예상했다. 그러나 박병호는 5년 기준으로 연평균 360만달러(약 41억원), 4년 기준으로 300만달러(약 34억원)의 예상보다 낮은 금액에 사인했다.
강정호(28)는 지난해 포스팅 응찰액 500만2015달러(약 57억원)를 제시한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5년간 최대 1625만달러(약 188억원)의 조건에 계약했다. 일반적으로 연봉은 포스팅 응찰액에 비례한다. 현지 언론이 박병호의 연봉 평균을 '500만∼1000만달러'로 내다본 것도 이 함수관계 때문이었다. 그러나 박병호는 강정호보다 두 배 이상 높은 포스팅 응찰액을 기록하고도 비슷한 수준의 연봉을 받는다.
미국 매체들은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다. 'NBC스포츠'는 박병호의 계약 내용을 상세히 전하면서 "예상보다 현저히 적은 금액이다. 미네소타는 박병호와의 계약에서 최소의 금액을 썼고 박병호는 이를 받아들였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폭스스포츠'의 켄 로젠탈 기자는 포스팅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포스팅 시스템은 불공평하다. 구단들에게는 남는 장사이지만 선수에게 돌아가는 몫이 너무 적다"고 지적했다.
포스팅 시스템은 협상권을 따낸 한 개 구단과만 협상한다. 구단 간 경쟁으로 포스팅 금액은 높아지지만 선수에게 돌아가는 몫은 적을 수밖에 없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입성에 더 높은 가치를 뒀다. 지난달 29일 미네소타로 출국하며 "언론이 보도하고 팬들께서 기대하시는 것보다는 낮은 금액이라고 들었다"며 "그대로 세계 최고 선수들이 뛰는 메이저리그에 입성한다는 자부심을 느끼며 기분 좋게 사인하고 싶다"고 했다.
정동훈 인턴기자 hooney53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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