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家 3세' 허연수 사장, GS리테일 대표이사로 임명
GS에너지 대표이사에 하영봉 사장
손영기 GS파워 사장은 GS E&R·GS EPS 대표 겸직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GS그룹이 1일 대표이사 전배 및 신규선임을 포함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허승조 GS리테일 대표이사가 물러난 자리에는 조카인 허연수 사장이 임명됐다. 하영봉 GS E&R 사장은 GS에너지 대표이사로 이동하고 손영기 GS파워 사장은 GS E&R 대표이사와 GS EPS 대표이사를 겸직하는 등 전환 배치도 눈에 띄었다.
GS그룹은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대표이사 전배 2명, 신규선임 2명 ▲부사장 승진 6명 ▲전무 승진 9명 ▲상무 신규선임 25명 ▲전배 2명 등 총 46명에 대한 임원인사를 내정했다.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아들이자 GS그룹 3세 경영인으로 꼽히는 허연수 GS리테일 CVS사업부 사장은 GS리테일 사장으로 임명됐다. 이번 발탁에 대해 GS그룹은 "GS리테일의 주력사업인 편의점 사업부 대표 등 경영전반에 걸쳐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주도해왔다"며 "앞으로도 젊은 CEO로서 전자상거래 관련 기능 통합 및 강화를 통해 새로운 시장개척과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응식 GS칼텍스 Supply&Trading본부장 부사장은 GS파워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전환 배치도 눈에 띄었다. 하영봉 GS E&R 사장은 GS에너지 대표이사로 이동했고 손영기 GS파워 사장은 자리를 옮겨 GS E&R 대표이사와 GS EPS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됐다.
GS칼텍스 싱가폴법인장인 이영환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Supply&Trading 본부장을 맡게 됐으며 GS칼텍스 대외협력실장 김기태 전무와 GS칼텍스 정유영업본부장 정원헌 전무도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GS리테일 SM사업부장 권붕주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수퍼사업부 대표를 맡고 GS리테일 경영정보부문장 김용원 전무와 GS E&R 경영지원본부장(CFO) 김석환 전무도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GS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어떤 경영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사업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성장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조직의 변화를 최소화하면서도 탁월한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인재를 과감하게 발굴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고 임원 개개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 전환배치와 임원 전배를 적극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내부승진을 통해 GS홈쇼핑의 백정희 상무가 여성임원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GS건설 이경숙 상무가 여성임원으로 발탁된 이후 2년 만이다.
경영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GS칼텍스와 경영정상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GS건설 등은 조직 개편 및 임원의 보임 변동 등 변화를 최소화했다. 반면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발전회사들은 시너지 창출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 전환 배치 등 과감히 변화를 줬다.
이번에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허승조 부회장과 나완배 GS에너지 부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회사 경영에 대한 지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임원인사는 각 계열사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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