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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본 대양해군 시작되는 '제주해군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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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본 대양해군 시작되는 '제주해군기지' 항만 2공구로 이동하자 214급 잠수함인 손원일함과 209급 잠수함인 박위함이 물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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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21세기의 청해진'인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가 올해 12월 준공돼 본격적으로 가동될 전망이다. 제주해군기지 건설은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3년에 합동참모회의를 통과한 후 김대중 정부 시절 논의가 본격화되고 노무현 정부시절인 2007년에 강정마을 유치가 확정됐다. 하지만 지역주민들과 진보단체들의 반대로 논란이 됐었다. 이렇게 우역곡절끝에 완공을 눈앞에 둔 제주해군기지를 지난 25일 방문했다.

 

제주시에서 40분동안 버스를 타고 도착한 제주해군기지의 입구는 아직 도로가 완공되지 않아 진흙길을 걸어 들어가야만 했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기자를 반겨준 건 바삐 움직이는 공사차량들이었다. 10분정도 기지 안으로 걸어 들어가니 입구와 달리 12만평 규모의 웅장한 기지모습과 함께 새로 지은 건물이 윤곽을 드러냈다. 기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4층 높이의 본관 건물옥상에 올라가니 왼쪽전방 3km 지점에 범섬이 묵묵히 서 있었고 구름에 가려진 한라산 중턱과 제주월드컵경기장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다 한가운데 늘어서 있는 방파제. 항만 1공구 방파제로 마치 사람의 오른팔로 기지를 감싸 안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1공구는 길이만 1.5km에 달해 멀리서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15만톤급 크루즈 2척이 동시에 계류할 수 있는 1공구 방파제에 도착하니 방파제 높이에 적잖이 놀랐다. 12m는 족히 넘어보였다. 태풍이 불때 10m높이의 파도도 견딜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이 해군의 설명이다.

 

항만 2공구로 이동하자 214급 잠수함인 손원일함과 209급 잠수함인 박위함이 물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계류중인 대조영함과 서애류성룡함도 거센 비바람을 맞으며 버티고 서 있었다. 해군 관계자는 "이들 함정이 완공전인 제주해군기지에 와 있는 것은 출ㆍ입항과 부두 계류 시험 등 안전성을 점검하며 제주해군기지가 제 기능을 발휘하는지 파악하기 위한 것"이며 "다음달 중순까지 구축함, 호위함, 초계함, 상륙함 등 21개 유형의 함정 22척을 제주해군기지에 입항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을 마치면 제주해군기지는 다음달 준공식을 마치고 4개 전대에 2600여 명의 군인들이 상주하면서 평화의 버팀목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10월말 현재 제주해군기지의 총 공정률은 91.22%를 기록하고 있다. 항만공사의 경우 총 공정률은 94.71%다. 항만 1공구인 외곽방파제 크루즈 부두(삼성)는 96.95%, 항만 2공구인 함정 계류용 부두(대림)는 91.51%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제주해양기지는 주변국의 항공모함과 잠수함 건조 등 군비경쟁 가속화와 함께 이어도 등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해양영토 각축 현장에서 신속한 대응하면서 평화의 섬 제주와 우리나라 본토를 지키는 최전방의 요새가 되는 셈이다.


한눈에 본 대양해군 시작되는 '제주해군기지' 기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4층 높이의 본관 건물옥상에 올라가니 왼쪽전방 3km 지점에 범섬이 묵묵히 서 있었고 구름에 가려진 한라산 중턱과 제주월드컵경기장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이날 해군관계자는 제주해군기지는 북한 및 주변국 위협에 동시 대응할 수 있는 지정학적 길목(Chock Point)에 위치해 도서영유권 및 배타적 경제수역(EEZ), 대륙붕 경제획정 등 해양 분쟁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제주 이어도 근해에서 상황 발생시 부산해군기지에서 출발하면 23시간(507㎞)이 소요되지만 제주해군기지에서는 8시간(176㎞)에 도착한다는 것이다. 일본 사세보 기지 21시간(450㎞), 중국 영파 기지 18시간(398㎞)보다 빠른 시간이다.

 

이 때문에 막대한 양의 천연가스와 원유 등 우리나라의 미래 발전 동력인 해양자원을 지키는 수호자의 역할도 맡는다.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무역의존도는 82% 수준이며 원유 100%와 에너지 97%, 식량 70% 이상을 수입하고 있다. 이 같은 교역 물동량의 99.7%가 제주근해를 통과하고 있기 때문에 제주해역은 국가의 생명선이자 번영을 위한 출발점이라고 불리고 있다.


여기에 제주 남방해역은 우리나라가 약 23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천연가스(72억t)와 20~200년 동안 소비 가능한 원유(100억~1000억 배럴) 등 230여 종의 해양자원의 보고로 미래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동력원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특히 북한 잠수함(정)과 특수전 부대의 동ㆍ서해 우회침투 차단도 원활해 질 것으로 해군은 기대했다.

 

제주해군기지는 최남단 해군기지이지만, 지도를 위아래 거꾸로 보면 세계로 뻗어나가는 대양해군의 최전방 기지다. 반나절 기지를 둘러보고 나니 바다위에 선명한 무지개가 나타났다. 마치 제주해군기지가 평화와 대양해군의 대표적인 기지로 거듭나겠다고 설명하는 듯 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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