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콥터+비행기 하이브리드 형태
배송 물품 기체내에 보관해 악천후시에도 안전
열기구 등 장애물 인식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아마존이 새 장애물과 악천후 등의 악조건속에서도 안전하게 택배 물품을 배송할 수 있는 새로운 무인항공기(드론)를 공개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30분 이내 무인 배송 서비스를 위한 새로운 드론 프로토타입을 공했다.
이 제품은 아마존이 2년전 처음 드론 배송 프로젝트를 발표한 이후 공개한 첫번째 프로토타입이다.
새로운 드론은 뒤에 프로펠러가 달려 있으며 헬리콥터와 비행기의 디자인을 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다. 아마존은 "400피트(121미터)의 높이에서 15마일(24킬로미터)을 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속도는 시속 55마일(시속 88킬로미터)이다.
아마존 웹사이트에 게재된 홍보 영상에 따르면 집에서 태블릿PC로 물품을 주문하면 물류창고에서 자동으로 드론에 물품이 실려진다. 초기 드론에서는 기체의 하단에 확장된 곳으로 물품을 탑재하는 방식이었으나 새 디자인에서는 물품을 기체 안에 싣도록 고안됐다.
이는 드론 택배가 눈·비·바람 등 악천후에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물품이 외부에 노출될 경우 새들의 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
새로운 드론 프로토타입은 수직으로 떠오른 뒤 공중에서 방향을 좌우로 회전할 수 있다. 비행 도중 열기구와 같은 장애물을 발견하면 자동으로 인식해 피해갈 수도 있다.
드론 택배를 주문한 가정에서는 마당 등 드론이 착륙할만한 곳에 사각형 모양의 표지를 펼쳐놓는다. 드론은 표지를 인식해 착륙한 후 배송 물품을 꺼내놓고 다시 이륙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새로운 드론 디자인은 아마존이 여러가지 규제적 난관에도 불구하고 기술 개발에 전념해왔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드론 배송을 위해 '프라임 에어 팀'을 구성했으며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마존은 홍보영상에서 "서로 다른 환경에 맞는 다양한 드론 형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 월마트 등도 드론 택배를 개발하고 있으며 아마존이 이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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