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독과점 프레임에 메스댄 면세점…'오락가락' 정치권, 또 수술대 올리나

시계아이콘02분 0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독과점 프레임에 메스댄 면세점…'오락가락' 정치권, 또 수술대 올리나
AD


면세점 특허제도 후폭풍 거세…5년에서 10년으로 다시 연장하는 법안 발의 예정
정치권 오락가락 정책에 세계 1위 면세산업 경쟁력 뒷걸음질 우려
업계 "몇 년마다 번복되는 제도에 누가 대규모 투자하겠나"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김현정 기자]면세점 특허제도에 대한 후폭풍이 그칠 줄 모르고 있다. 두산과 신세계에 승리를 안기며 면세점 전쟁이 끝이 났지만 특허 제도에 대한 여론은 갈수록 부정적으로 흐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치권은 또 다시 관세법 개정안 발의를 앞두고 있다. 특정기업 독과점 프레임에 갇혀 5년 특허 제도를 손봤던 정치권이 또 다시 수술대에 올릴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세계1위의 면세산업 경쟁력이 계속되는 오락가락 규제로 인해 퇴보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면세점에 또 다시 칼대는 정치권=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은 현행 관세법 제 176조2(특허보세구역의 특례)의 5항 '보세판매장의 특허기간은 5년 이내로 한다'는 내용을 삭제하는 관세법 개정안을 조만간 발의할 예정이다. 지난 2012년 10년이던 특허기간을 5년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발의, 2013년 적용되기 시작한 지 2년여만이다.


재철 의원의 개정안을 제외하고도 올해 하반기에만 총 7개의 개정안이 발의됐다. 대부분 면세 특허의 보유 자격, 수수료 수준, 평가 기준 등을 현행법 기준과 달리해야 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김관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 9월 ▲보세판매장 특허를 부여할 때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추정되는 사업자에 대해서는 특허권을 부여 금지 ▲최고가격의 특허수수료를 제시하는 자에게 특허권 부여 등을 내용으로 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10월에는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면세점 수수료로 면세점 매출액의 5%를 징수하고 여행사 알선수수료 제공 금지를 주장하는 개정안을, 이달초에는 추미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특허심사 평가기준별 세부평가항목 및 배점을 고시하는 것을 포함, 평가기준을 상향해야 한다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지난 18일에는 류성걸 새누리당 의원이 관세법, 부담금관리기본법, 관광진흥개발기금법 개정안을 각각 발의하고, 매년 면세점 매출액의 5%(중소 중견기업은 1%) 이내에서 일정금액을 관광진흥기여금으로 납부하도록 했다.


업계는 관련 법안에 따라 휘둘려야 하는 처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또한 관세법 개정안이 대부분 수수료율을 높이거나 특허유지를 까다롭게 만드는 방향으로만 발의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허기간이 늘어나면 기존 사업장이 그나마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지만, 같은 내용의 규제가 몇년만에 번복된다는 것 자체는 상당히 우려스러운 부분"이라면서 "면세점의 경우 정부 주도로 심사, 허가하는 특허를 가지고 전개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관련법이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독과점 프레임에 메스댄 면세점…'오락가락' 정치권, 또 수술대 올리나


◆10년서 5년으로 특허 기한 바꾼 이유는=5년 특허 기한은 면세점 사업권을 쥔 일부 대기업의 독과점 논란에서 비롯됐다. 지난 2013년 10년 자동갱신에서 5년 경쟁입찰로 제도가 바뀌기 전까지는 면세점 사업권을 쥔 대기업은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으면 계속해서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었다.


하지만 면세점 시장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떠오르자 정치권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대기업의 과도한 면세점업 진출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때 나왔다. 실제 2012년 면세점 시장 매출액 기준으로 롯데 면세점 점유율은 51.1%, 신라면세점이 30.3%였다. 두 기업의 점유율이 80%를 넘었다.


이에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 14명은 2012년 11월 면세점 특허 기간을 5년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관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당시는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시점이었다. 이 법안은 2012년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이듬해 10월부터 시행됐다.


하지만 이달 초 심사에서 롯데와 SK의 월드타워점과 워커힐점이 특허권을 뺏기면서 논란이 거세졌다. 관세청은 어떻게 점수를 산정했고 어떤 기준에서 심사했는지를 공개하지 않았다.


면세점 특허 기간이 5년으로 줄면서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비판에 대해 홍 의원은 오히려 그 동안 특혜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국내 면세점 1위 업체인 롯데면세점이 2012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매출은 3조2341억원인 반면, 정부에 납부한 특허수수료는 고작 508만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더 큰 문제는 이렇게 정부의 특혜로 얻은 수익을 대부분 오너 가족들이 독점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지난해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의 오너 가족이 챙긴 보수총액은 무려 73억8500만원이나 된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SK워커힐점이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잃은데 대해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월드점은 올해로 특허기간 만 10년이 돼 재승인이 필요했고, SK워커힐점의 경우 특허기간을 5년으로 신청했기 때문에 이번에 특허가 만료된 것"이라며 자신이 발의했던 관세법 개정안과는 선을 그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