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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 건너 한 집 '편의점' 빛과 그림자…점주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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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 건너 한 집 '편의점' 빛과 그림자…점주의 '한숨'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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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출혈경쟁 재가동…올해 3개 편의점 점포 200여곳 증가
5년 계약 끝나는 점포 올해만 2800여곳, 내년엔 4200곳까지 늘어
한집건너 한집 편의점…본사 확대정책에 점주 매출 속앓이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계속되는 경기침체에도 불구, 편의점이 두 자릿수 나홀로 성장을 하면서 창업 0순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가맹 계약이 만료되는 점포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재계약을 위한 업체들의 물밑작업도 치열해지고 있다.


불황이 짙어질수록 편의점의 성장전망은 더욱 높게 점쳐지고 있지만 문제는 급격히 늘어나는 점포 출혈경쟁에 속 빈 강정같은 점주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점포가 생길 때마다 매출이 오르지만 점주는 주변에 편의점이 늘어나면서 매출은 반토막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씨유(CU) 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지난 3분기 매출은 1조188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8%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3조1509억원으로 28.8% 늘었다.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의 같은기간 누적 매출은 3조409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 매출액만 1조2919억원 규모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


세븐일레븐도 각각 2조5107억원, 460억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6.4%, 57.6% 뛴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담뱃값 인상과 함께 도시락, 가정간편식 등 급격한 성장 등이 매출 증가를 주도했다"며 "1인 가구의 증가 등 사회구조적인 요인의 배경도 컸다"고 말했다.


향후 시장 전망도 밝다. 김태홍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저이익보장제도와 이익배분방식이라는 안전망이 도입되면서 편의점 시장이 급성장했으며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한 편의점 시장의 성장 여력은 아직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또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경제의 앞날이 어둡기 때문"이라며 "창업 1순위 아이템인 '베이커리'는 점차 '하이리스크 로우리턴'으로 변화 중이고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치킨집'은 경쟁 심화로 사업의 안정성이 점차 취약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편의점은 '로우 리스크-로우리턴'으로 안정성을 우선시할 수 밖에 없는 예비 가맹점주의 증가가 예상된다고도 했다.


실제 저수익에도 불구하고 편의점 가맹 계약을 연장하는 점주들이 증가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들의 은퇴가 시작된 2010년부터 편의점이 급증한 가운데 이들 가맹 계약이 올해부터 차례로 만료된다. 편의점 점포 계약은 5년이며 지난 2011년 시작한 점포들의 계약이 종료되는 것이다.


한 집 건너 한 집 '편의점' 빛과 그림자…점주의 '한숨' (아시아경제 DB,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현재 전국 2만5000여 편의점 중 올해 가맹 계약이 끝나는 매장은 2000~28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016년과 2017년 계약이 종료되는 점포는 각각 4200여곳, 3300여 점포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편의점 업계의 점포 유치 및 연장 작업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매장은 BGF리테일의 CU 350~400여개, GS리테일 의 GS25가 500~600여개, 세븐일레븐 600여개, 미니스톱 400여개로 알려졌다. 나머지는 바이더웨이 등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점포 임대를 누가 하느냐에 따라 임대료 등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고 재계약률도 바뀐다"며 "회사가 임대한 점포는 수익이 높고 재계약률도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점포당 매출이 얼마냐에 따라 현 브랜드를 재계약할 지 다른 브랜드로 갈아탈지 등으로 나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점포수가 많아지면서 한 집 건너 하나가 편의점일 정도"라며 "점포수가 늘어나면 점주들은 수익성 하락으로 인해 더 힘들어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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