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영국 정부가 향후 10년간 1780억파운드(약 312조원)의 예산을 들여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같은 국제테러 세력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23일(현지시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한 후 의회에 참석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략적 국방·안보 검토안(SDSR)'을 발표했다.
검토안의 핵심은 군사력을 보강하고 국내외 대테러 대응 능력을 증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영국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2%인 국방 예산 비율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영국의 경제 성장을 고려할 때 결과적으로 10년간 120억파운드 정도의 예산이 더 투입되는 셈이다.
검토안은 오는 2025년까지 5000명 규모의 2개 '신속 대응 타격 여단'을 신설하기로 했다. 공군력 강화를 위해 F-35 전투기를 2023년까지 42대 더 사들여 이 중 24대를 현재 건조중인 2척의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호와 프린스 오브 웨일스 호에 배치하기로 했다. 캐머런 총리는 일간 텔레그래프 기고에서 "테러는 먼 곳의 얘기가 아니라 우리 사회 안전에 직결된 것임을 깨달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24일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마마 대통령과 IS격퇴를 위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파리 테러 사건 이후 전 세계에서 테러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며 자국민들을 상대로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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