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3세와 쿠차, 존슨 등 12명 이상 '이웃사촌', 완벽한 기후 조건에 유대감까지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미국 조지아주 시아일랜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핫 플레이스'다. 2016년 라이더컵 미국팀 단장을 맡은 데이비드 러브 3세를 비롯해 매트 쿠차와 잭 존슨, 해리스 잉글리시, 브라이언 하먼(이상 미국) 등 월드스타 12명 이상이 살고 있다. 23일(한국시간) 끝난 PGA투어 2015/2016시즌 7차전 RSM클래식의 격전지가 바로 시아일랜드 시사이드골프장이다.
개척자는 러브 3세의 아버지 러브 주니어다. 1969년 이곳으로 이주해 터를 닦았고, 수십년이 지난 지금은 PGA투어 선수들의 '희망 거주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보안이 철저해 안전하고, 온화한 기후에 환상적인 해변가는 보너스다. 이웃사촌간의 유대관계도 돈독하다. 러브 3세와 쿠차, 존슨 등은 가족처럼 지내고, 자녀들은 같은 학교를 다닌다. 아내들 역시 절친들이다.
킹코스와 프린스코스 등 54홀을 갖춘 시사이드골프장은 기량을 연마하기에 딱이다. 잭 럼프킨과 토드 앤더슨, 마이크 새넌(이상 미국) 등 최고의 교습가들까지 거주해 스윙교정이 쉽고, 선수들은 동반플레이를 펼치면서 서로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하먼은 실제 "이사온 뒤 내 골프 실력이 향상됐다"고 자랑했다. 러브 3세가 '족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조너선 비어드(미국)와 쿠차, 존슨 등은 젊은 선수들의 '멘토'를 자처한다.
웹닷컴투어에서 2승을 수확해 상금왕을 차지한 패턴 키자이어(미국)가 최근 새 식구가 됐다. 특급선수들과 함께 지내는 것만으로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형님'들의 도움으로 투어 입성 첫 해부터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키자이어는 "벌써 러브 3세와 존슨, 쿠차, 잉글리시, 하먼, 허드슨 스태포드(미국) 등과 플레이했다"며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고 환호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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