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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證, 동양사태 극복…신용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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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및 영업 기반 회복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유안타증권이 과거 동양사태로 입었던 영업 타격을 극복하고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등급도 동양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올 3분기 별도 기준 누적 영업이익이 233억원으로 전년 동기 999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44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는 동양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2년 영업이익 43억원 및 순이익 250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올 3분기 누적 수수료수익은 1873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수수료수익 1278억원을 넘어섰다. 대주주 변경 이후 사업 기반을 다시 다지고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평가전문위원은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은 그룹 계열사의 기업회생절차 개시 및 계열사 유가증권 판매 관련 분쟁조정 확대 등으로 평판위험이 커지면서 사업 기반이 크게 축소됐다"며 "그러나 지난해 대만 유안타증권으로 인수되면서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대주주의 영업적·재무적 지원을 바탕으로 사업 기반 및 경쟁 지위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동양사태 이후 급감했던 고객예탁자산도 30조2450억원으로 다시 30조원을 돌파했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도 2조8314억원으로 지난해 말 2조4778억원에서 14.3% 늘었다. 다만 아직 동양사태 이전인 2012년 말 고객예탁자산 48조4190억원, CMA 7조9422억원에는 못 미치고 있다.


유상증자 등 대주주의 재무적 지원으로 재무안정성도 높아졌다. 이혁준 전문위원은 "계열사 투자 주식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등 부실채권 정리로 신용위험이 줄어들고 지난해 대만 유안타증권의 유상증자(1500억원) 실행 및 후순위 전환사채(약 1100억원) 인수 등으로 자기자본이 확충돼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이 제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신용등급도 지난 18일 'A-(긍정적)'에서 'A0(안정적)'으로 한단계 올랐다.
계열사 유가증권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분쟁조정 이외에 소송 등을 통한 손해배상 청구가 진행 중인 점은 부담으로 남아 있다.


지난해 7월 금감원은 계열사 유가증권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유안타증권이 일부 투자자들에게 625억원의 손해배상을 하도록 분쟁조정을 결정했다. 이는 유안타증권의 충당부채 적립액 934억원을 고려할 때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앞으로 소송 결과에 따라 추가 손실 규모가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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