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여자친구가 구해온 마약을 함께 투약하고 처벌이 두려워 거짓말을 한 현직 경찰이 입건됐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마약 물질이 포함된 약품을 지인과 함께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위반 등)로 서울 모 경찰서 소속 A(29)경장과 연인 B(33·여)씨, C(34)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18일 저녁 중구 신당동의 한 모텔에서 마약 성분이 포함된 가루약을 물에 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경장과 B씨는 17일에도 서초구의 한 모텔에서 함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B씨의 지인으로 세 사람이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B씨가 가져온 마약 성분 약품을 합의해서 함께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A경장은 이날 새벽 경찰에 ‘누군가로부터 납치·감금돼 마약을 투약 당했다’며 자수했지만, 처벌이 두려워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약품을 구입한 경로와 추가 투약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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