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이하 닛케이)신문에 인수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기자들이 92%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했다고 19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닛케이는 FT를 인수하면서 기자들의 연금 정책 변경을 시도했다. 기자들의 연금부담금을 줄여 연 400만파운드(약 70억원)를 절약, 이를 사옥임대료를 지불하는 데 충당키로 한 것이다.
하지만 FT 노동조합은 이에 반발, 지난 11일부터 파업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해 92%의 찬성표를 이끌어냈다.
사측은 설득작업에 나서고 있다. 최종 파업 결정을 막기 위해 오는 23일 노조측에 새 협상안을 전달키로 한 것이다.
이같은 시도가 파업을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언론인노동조합(NUJ)의 FT 지부장인 스티드 버드는 "회사는 이미 고참 기자들을 비롯, 기자들의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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