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지난해 전세계 국방비 지출규모가 전년대비 0.4% 하락한 1조 776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규모는 각국 국내총생산(GDP)의 2.3%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1인당 평균 지출액으로 환산하면 248억달러에 달한다.
19일 국방기술품질원이 발간한 '2015 세계 방산시장 연감'에 따르면 1998년 이후 늘어나던 세계 각국의 국방비지출은 2011년 정점으로 감소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국방비 지출 상위 15개국은 전년도 국가와 동일하며 이들 국가가 지출한 국방비만 1조 4270억달러에 달한다. 전세계 국방비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은 6100억달러를 지출해 전년보다 6.5% 줄었지만 전세계 국바비 지출에 34%를 차지하면서 1위자리를 고수했다. 미국의 국방비 지출 감소는 미정부의 국방예산줄이기, 아프가니스탄 철수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뒤를 이은 중국은 2160억달러를 지출해 전년보다 9.7%가 늘었다. 3위인 러시아도 845억달러를 지출해 전년보다 8%가 증가해다. 4위인 사우디아라비아는 808억달러를 지출했지만 전년보다 17%를 증가시켜 지출순위 상위 국가중 가장 많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무기를 가장 많이 생산한 기업은 북미와 서유럽 기업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세계 100대 무기생산기업 중 69개 기업이 북미와 서유럽지역 기업이며 무기 판매액 비중은 2012년 85.3%에서 줄었지만 2013년에는 84.2%에 이른다. 미국기업의 점유율은 56%, 영국 11%, 러시아 8%, 프랑스 6% 순이다. 한국기업은 세계 100대무기 생산업체에 5개업체가 포함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60위), LIG넥스원(66위), 한화테크윈(77위), (주)한화(85위), 현대위아(87위)가 뒤를 이었다.
세계 방산시장 연감은 앞으로 방산시장은 하락세에 접어 들것으로 예상했다. 연감은 "대부분 방산기업은 미정부와의 계약에 의존한다"면서 "신흥시장에서 기회를 모색하거나 핵심사업영역이외에 분야에도 업무를 확대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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