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주요 20개국(G20) 해외 출장 중인 가운데 박원순 시장께서 청년 고통 문제 해결을 위해, 저와 끝장 토론을 제안했다는 보도를 봤다"며 "진정으로 박 시장이 청년 고통을 들어주고 싶다면 노동개혁을 반대하는 야당대표를 먼저 만나 설득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데 같은 당 소속인 야당 대표와는 일언반구 토론도 하지 않고, 불철주야 노력하는 정부에게 토론하자는 게 말이 되느냐"고 꼬집었다.
앞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역시 "노·사·민·정이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정부의 청년정책에) 적극적인데 지자체는 청년수당에만 적극적"이라며 "그간 소극적이던 지자체들이 분절적으로 중앙정부와 중복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청년수당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박 시장은 이 장관에게 청년수당 정책과 관련한 공개 끝장토론을 제안했으나 이 장관이 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마자, 최경환 경제부총리로 토론상대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나 "고용부의 역할을 너무 낮게 보는 것이 아니냐"며 "황당하고 섭섭한 감정을 갖고 있다"고 불편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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