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6일 오후 긴급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민중총궐기 대회에 대한 정부의 과잉진압을 재차 성토했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민중총궐기대회에서 벌어졌던 경찰의 과잉진압은 국민을 죽이려 하는 것 이었다"며 "국민들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그런 폭력 진압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한 "오히려 분노를 자극시키고 폭력을 유발하는 현장이었다"면서 "박근혜정부의 모습은 지난 유신 때 박정희 대통령이 폭력 진압했던 것으로 돌아가는 그런 모습이었다"고 토로했다.
이 원내대표는 "분명한 입장을 정할 것이고 단호한 대응을 하겠다"면서 "이후 어떤 민중궐기라 하더라도 이것이 박근혜 정부의 폭력성을 규탄하고 싸우는 대회라면 어디든지 저희들이 가겠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에서 설치한 가칭 '불법진압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정청래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 참석해 박근혜 정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정 최고위원은 "국민을 적으로 규정한 경찰이 쏟아낸 물대포 직사는 가히 살인적이었다"면서 "물대포에서 쏟아졌던 살수의 양은 18만2000리터였다고 한다. 2014년 사용량의 무려 45배에 달하는 것을 하루 동안 쏟아냈다"고 설명했다.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주말 집회 당시 경찰이 물대포를 사용해 60대 농민 백 모씨를 조준하는 동영상을 지켜봤다. 백 모씨는 물대포를 맞은 직후 병원에 호송됐으나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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