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파리 테러 이후 미국과 프랑스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향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
프랑스 국방부는 15일(현지시간) "미군과 합동으로 IS의 본거지 시리아 락까를 공습했다"면서 "12대의 전투기가 동원돼 20차례 폭탄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IS 지휘본부, 무기 보관소, 훈련 캠프 등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이 지휘하는 국제 연합군 'CJTF-OIR'이 시리아와 이라크 내의 IS 기지에 대해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시리아에서는 미국과 프랑스, 호주, 캐나다, 요르단, 사우디 아라비아, UAE(아랍에미리트연합)가 참여한 연합군이 전투기와 원격조정기를 동원해 7차례에 걸쳐 락까, 마라, 하사카, 하울, 다이르 앗 자우르 등을 공습했다.
이라크 IS 기지 공격에는 미국, 프랑스, 영국, 호주, 벨기에, 캐나다, 덴마크, 요르단, 네덜란드 뿐 아니라 이라크 정부군도 참여했다. 키시크, 모술, 라마디, 신자르 지역에서 폭격기와 전투기, 드론(무인기)이 동원된 20차례의 공습이 이뤄졌다.
미국은 IS의 테러로 129명이 사망하고 350명 이상이 부상한 비극을 겪은 프랑스와 협력해 IS 공습을 강화할 방침이다.
벤 로즈 미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미국 NBC방송 인터뷰에서 "앞으로 IS를 겨냥한 공습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이라면서 "미국과 파리 테러를 겪은 프랑스가 협력해 IS 공습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파리 테러의 성격에 대해 "우리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파리 테러를 'IS에 의한 전쟁 행위(act of war)'라고 표현한 것에 분명히 동의한다"며 IS 소탕작전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다만 "미국의 IS 격퇴는 공습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시리아와 이라크 현지에 대규모 지상군을 파병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또 "우리는 이번 테러사건으로 시리아 난민수용 계획을 중단할 의도가 없다"며 미 정부가 2016 회계연도에 1만명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고 그 규모를 더욱 늘려간다는 기존 계획을 고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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