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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렇게 잘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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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렇게 잘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곡성 한울고 학생들이 뮤지컬 그리스 공연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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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한울고 학생들, 뮤지컬 그리스 공연 성황리에 마쳐 "
"라오스 봉사활동 위해 뮤지컬 공연한 고등학생들"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지난 9일 저녁 전남 곡성 레져문화센터 동악아트홀.


이미 어둠이 내려앉고 늦가을 찬바람에 몸이 움츠려드는 날씨였지만 1층 관람석은 관람객들로 거의 차 있었다. 한울고등학교(교장 이종태) 학생들이 펼치는 뮤지컬 그리스 공연을 보기 위해서였다.

7시 정각. 학교장의 간단한 인사말과 내빈 소개 후 학생들의 합창으로 예비공연이 시작됐다. 이어 한울고에 낯선 관객들을 위해 학생들의 다채로운 교육활동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잠시 후 뮤지컬 공연이 시작됐다. 순간 객석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어! 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여름방학 중에 있었던 고교생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가 주된 소재였는데, 아이들의 대화와 연기가 너무나도 천연덕스러웠기 때문이다. 긴장도 대사 막힘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 남학생 5명과 여학생 4명이 펼치는 노래와 춤은 모든 관객이 저절로 탄성을 자아낼 만큼 완벽했다.


다양한 표정과 몸짓들이 전문 배우로 착각하리만큼 자연스러웠고 아무런 머뭇거림도 없었다. 주연은 물론 모든 조연들의 역할도 처음 뮤지컬에 도전한 순수 아마추어 학생이라는 사실이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막간에 무대 소품들을 이동시키는 스탭들도 척척 손발이 맞았다. 40여 분의 공연이 끝났을 때 관객들은 이구동성으로 ‘너무 너무 잘했다! 정말 감동적이다!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주최측 인사와의 개인적 인연 때문에 억지춘향식으로 참석했던 한 관객은 그저 학예발표회 수준이겠거니 했는데 정말 대단한 공연이었다고 놀라워했다.

“아니, 이렇게 잘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곡성 한울고 학생들이 뮤지컬 그리스 공연을 하고있다.


한울고 관계자들도 놀라워하는 분위기였다. 이종태 교장도 시작 전에는 제발 실수만 하지 않았으면 하는 심정이었다고 한다. 모든 학생들이 뮤지컬에 대한 이해나 기본 소양이 전무한 상황이었고 연습 기간이나 집중성도 많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공연기획과 연습 그리고 연출까지 도맡다시피 한 여미정 교사(음악)는 만족스러운 듯 출연 학생들을 하나하나 포옹해주었다. 이번 공연은 교육부의 대안교육 우수 프로그램 지원 사업에 힘입어 추진되었지만, 교사들이 공연에 필요한 모든 소품들을 직접 제작하고 발품을 팔아 홍보물을 돌리는 등 땀과 정성을 들여 완성한 것이었다.


한울고는 이번 공연을 라오스 봉사활동 기금 마련을 목표로 추진했다. 해외이동수업 형태로 지난해부터 시작된 고2 학생들의 라오스 방문은 봉사활동 외에도 낯선 세계의 체험을 통한 자기성찰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한편, 한울고는 이번 작품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으면 연말까지 찾아가는 공연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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