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백승호(18)가 두 달 사이에 벌써 다섯 번 FC바르셀로나 1군을 출입했다. A매치 휴식기인 11일(한국시간)에도 바르셀로나 1군 훈련에 등장했다.
바르셀로나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1군 훈련 사진에서 백승호를 찾을 수 있다. A매치 소화로 주축 선수들이 대거 대표팀에 차출된 가운데 바르셀로나의 루이스 엔리케(45) 감독은 B팀 선수들을 호출했다. 백승호도 함께였다.
백승호는 지난 7월 8일 바르셀로나 B팀으로 승격한 뒤 9월부터 11월까지 두 달 동안 1군 훈련에 다섯 번 호출됐다. 9월 3일 처음 엔리케 감독이 백승호 등 유스 선수 4명을 불러 훈련을 한 것을 시작으로 10월 24일, 10월 31일, 11월 7일, 11월 12일 백승호를 훈련파트너로 활용했다. 단순히 훈련을 같이 한다는 의미를 넘는 행보다. 엔리케 감독은 최근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1) 등의 뒤를 이어 새롭게 중원을 책임질 미드필더들을 찾고 있는데 백승호도 1군 훈련에서 그 기량을 점검 받은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현지 매체 '스포르트' 등도 "바르셀로나 주요 미드필더들의 역할을 이어 받을 선수"로 소개하기도 했다.
백승호는 곧 자신을 가로막고 있던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에서도 자유로워진다. FIFA는 외국인 유망주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바르셀로나가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일부 유소년 선수들이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하도록 했다. 백승호는 올해 만 18세가 되면서 성인이 되며 나이 제한을 넘겼고 내년 1월 겨울이적시장이 시작되면 1군 선수로도 등록이 가능하다. 당장 올 시즌 후반기부터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도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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