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당일배송…1만5000명 쿠팡맨 뜬다

쿠팡, 4만 일자리 창출 전략
2017년까지 1조5000억 투자
CS직군 등 2만4000명 채용
물류센터 전국서 고용 창출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2017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4만개를 만들겠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3일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향후 사업전략을 밝혔다.

쿠팡은 지난해 3월부터 자체 배송인력인 '쿠팡맨'을 채용하고 고객에게 직접 상품을 전달하는 차별화된 '로켓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후 1년 반 동안 채용한 쿠팡맨의 수는 3500명에 달한다.

쿠팡은 이날 배송인력 강화를 위해 직접배송 인력인 '쿠팡맨'을 올해 말까지 5000명, 2016년까지 1만명, 2017년에는 1만5000명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6000여명의 물류센터와 CS직군에서 근무하는 직원을 2016년에는 1만8000명, 2017년에는 2만4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다 합하면 2017년까지 누적 4만여명의 채용을 달성하게 된다.

쿠팡은 이번 신규채용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쿠팡은 전국단위 배송을 기반으로 하는 로켓배송 서비스 특성을 감안, 서울 등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국 각 지역에서 고르게 고용창출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현재 3500여명의 쿠팡맨이 서울, 경기를 비롯한 6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역별 물류센터 설립에 따라 많은 인력이 현지에서 근무를 하게 된다.

쿠팡은 전국 각지 당일배송을 목표로 초대형 물류센터를 오는 2016년 18개, 2017년 21개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1개 물류센터가 구축 완료 될 경우 이들 총 면적은 축구장 약 110개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재 쿠팡은 대구, 인천 등 전국주요 거점에 물류센터 14개를 운영하고 있다. 또 2016년 완공을 목표로 이커머스 국내 최대 규모인 99,173㎡의 인천물류센터 등 2개의 물류센터를 신축 중이며, 추가적인 신규 물류센터 설립을 위해 김천, 광주시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쿠팡의 물류 시스템이 완성돼 전국 어디든 당일배송이 가능할 경우 온라인 마켓의 한계였던 즉시성을 완벽하게 극복할 수 있을 것" 이라며 "이러한 배송 혁신은 국내를 넘어 전세계적으로도 유일한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쿠팡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로켓배송에 대한 만족도는 9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배송의 의미가 '단순히 물건을 가져다주는 것'에서 '빠르고, 친절하고 믿을 수 있는 이커머스의 서비스 일환'으로 변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쿠팡의 노력이 고객이 감동할 만한 서비스를 만들어 내고, 이것이 고객 증가로 이어지면, 규모의 경제 덕분에 더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상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된다"며 "앞으로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생각될 정도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