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는 LG상사와 현대엔지니어링이 추진하는 투르크메니스탄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에 4억달러 규모의 중장기 수출보험을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투르크메니스탄 카스피해 연안 투르크멘바시에 위치한 투르크 국영정유기업 소유 정유공장에 탈황설비 등 생산설비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는 9억4000만달러에 달한다. 지난 3월 LG상사와 현대엔지니어링은 컨소시엄을 구성, 대한민국 공적수출신용기관의 금융지원을 조건으로 건설공사계약을 수주했다.
이에 따라 투르크 정부는 전체 사업비 중 8억달러를 무역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으로 부터 각각 4억달러의 지원을 통해 조달할 전망이다.
이번 사업에는 150여개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컨소시엄의 하도급업체로 참여해 약 4억5000만달러의 중소·중견기업 수출유발과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무역보험공사는 국내은행의 해외 프로젝트 진출을 유도하기 위해 산업은행과 신한은행 등이 무역보험 대출에 참여하도록 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자원부국인 중앙아시아 국가에 대한 금융지원은 민간기업 신흥시장 수주 활성화와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유발 등을 통한 국익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학 공사 사장은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가 더욱 긴밀해진 만큼 향후에도 세일즈 외교가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무역보험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 수출기업들이 대내외 어려운 환경 속에서 중앙아시아 등 신흥시장을 개척해 새로운 수익원과 수출의 돌파구를 확보할 수 있도록 금융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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