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수지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이 더 커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 기조 유지…상품수지 흑자도 역대 세번째로 최고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9월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125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3년7개월(43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이는 올해 6월(121.1억달러), 작년 11월(113.2억달러), 재작년 10월(111.1억달러)에 이어 역대 네번째로 높은 숫자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9월 경상수지는 106억1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상품수지 흑자는 전월 88억9000만달러에서 9월 120억6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개선에도 지식재산권 사용료수지 적자전환으로 8월 13억4000만달러 적자에서 17억3000만달러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상품수지의 수출은 452억7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8% 줄었다. 상품수지 수입 감소폭은 더 컸다. 9월 상품수지 수입은 332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23.2% 감소했다. 이에따라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12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 역시 사상 세번째로 높은 수치다. 올해 6월(131억4000만달러)이 사상 최고치였고, 4월(125억6000만달러)이 두번째로 높은 숫자였다. 이에 따라 수출 감소보다 수입 감소가 더 크게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형 구조가 이어졌다.
메르스 사태 영향으로 여행수지는 7억1000만달러 적자를 그간의 적자폭(7월 19억2000만달러→8월 10억6000만달러)보다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여행수지 적자는 메르스 영향으로 6~7월에 심했는데 점차 나아지는 추세다. 10월 숫자는 더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 적자(-13억4000만달러→-17억3000만달러)폭은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서비스 수지 중 가공서비스수지(-3억8000만달러→-4억6000만달러)는 적자폭이 늘었다. 기타사업서비스수지(-9억2000만달러→-11억1000만달러)도 마찬가지다. 운송수지(1억1000만달러)와 건설수지(7억1000만달러)는 전달과 같았다.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지(5000만달러→-11억1000만달러)는 적자전환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유출초(자본이 국외로 나간 것) 규모는 한달 새 91억5000만달러에서 106억달러로 늘었다. 부문별로는 직접투자가 유출초가 4억3000만달러에서 46억6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증권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해외증권투자가 늘면서 전월 25억4000만달러에서 42억8000만달러로 축소됐다. 기타투자는 금융기관의 대출이 순회수 전환하면서 전월 84억5000만달러 유출초에서 4억달러 유입초로 전환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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