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 상에서 우발적인 군사 충돌을 피해나가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존 리처드슨 미 해군 참모총장과 우성리(吳勝利)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사령관은 29일(현지시간) 화상회의(VTC)를 열고 양측간 대화를 지속하고 충돌을 피하기 위한 합의문을 준수해나기로 했다고 디펜스뉴스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중 양국은 지난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군사적 위기 통보', '공중 조우' 대처 요령 등을 담은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한 두 건의 합의문을 체결한 바 있다.
리처스든 총장이 지난달 중순 취임한 이후 중국 측 카운터파트인 우 사령관과 군사회담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시간 약간 넘게 이뤄진 회담에서 양국은 이번 사태를 놓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처드슨 총장 측은 회담 직후 "항행의 자유를 위한 작전은 국제법에 따라 모든 나라에게 보장된 해양과 영공을 합법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것은 특정 국가의 주권에 대한 도전이 아니다"라고 논평했다.
이에 대해 우 사령관은 미 해군 구축함의 남중국해 인공섬 진입이 중국의 영유권에 도전하는 행위에 해당한다는 중국 정부의 '엄정한 입장'을 전달했을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다음달과 12월로 예정된 군사교류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해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해군의 한 소함대가 오는 3일 미국 플로리다 주 메이포트에 입항하고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은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스콧 스위트 태평양함대 사령관도 조만간 방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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