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2016년 예산안 시정연설 이후 한국사 국정화 찬성 의견이 소폭 증가세를 보여 찬반 의견간 격차가 좁혀졌다. 여론조사상으로는 한국사교과서 여론화에 반대하는 의견이 찬성의견보다 5.2%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29일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정화에 찬성의견이 44.8%, 반대의견이 50%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앞서 1주일 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국정화 찬성 여론이 40.4%, 반대 여론이 51.1%였다. 반대 의견이 여전히 우세를 보이지만 1주일 전 9.7%포인트 격차에서 오차범위 수준으로 좁혀진 것이다. 시정연설 이후 찬성 여론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찬성 69.9% vs 반대 24.4%)과 대전·충청·세종(52.0% vs 43.5%)에서는 국정화에 찬성하는 의견이 우세했다. 반면 광주·전라(17.0% vs 71.6%), 서울(38.7% vs 58.4%)에서는 국정화에 반대하는 의견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인천(찬성 46.4% vs 반대 50.4%), 부산·경남·울산(44.4% vs 46.0%)에서는 두 의견이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했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찬성 66.5% vs 반대 27.0%)에서는 국정화에 찬성하는 의견이 다수인 반면 진보층(21.9% vs 74.4%)에서는 반대의견이 다수로 조사됐다. 중도층(찬성 43.4% vs 반대 55.5%)에서는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28일 하루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임의걸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7.3%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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