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9.5%로 3위 자리 굳혀
中서 15.2% 점유율로 1위 달성…4분기 넥서스6P 앞세워 美시장 본격 노크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화웨이는 올해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대비 63% 증가한 2740만대를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중·고가 스마트폰의 비중이 전분기 대비 7% 증가하며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33%를 차지했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9.5%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지난달 말 기준 15.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호주, 벨기에,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스위스, 뉴질랜드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3위를 달성했다.
유럽시장에서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는 화웨이의 중·고가 스마트폰은 스페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12.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400~500유로 이상의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45.7%에 달하는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탈리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10.9%의 점유율을 확보했으며,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역시 27.9%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랜드포스(TrendForce)는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대비 9.3% 성장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올 3분기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은 유럽, 중동·아프리카, 중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98%, 70%, 81% 증가했다.
가장 높은 출하량을 기록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화웨이의 플래그십 제품인 '화웨이 메이트7', '화웨이 P7', '화웨이 P8'으로 출시 이후 각각 650만대, 750만대, 40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지난 달 공개된 '화웨이 메이트 S'는 중국,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을 포함한 전세계 48개국에 출시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리차드 위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대표는 "이번 3분기의 우수한 실적은 화웨이 스마트폰의 빠른 성장을 다시 한 번 보여 주는 성과"라며 "특히 해외 시장에서 화웨이 중?고가 디바이스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억대의 스마트폰 출하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최근 출시된 구글 '넥서스6P'를 앞세워 올해 북미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다는 포부다.
한편 화웨이는 지난해 중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인터브랜드가 선정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진입한 데 이어, 올해에도 전년대비 15% 상승한 49억5200만달러(약 5조 7800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88위에 올랐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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