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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면세점 2R'…배수진 친 'SK·롯데·두산·신세계' 必承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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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면세점 2R'…배수진 친 'SK·롯데·두산·신세계' 必承 전략은 (왼쪽부터)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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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롯데, 두산, 신세계 시내면세점 특허 획득 청사진 모두 공개
사회공헌·상생 공통 키워드 속 롯데와 두산은 총수 지갑까지 열어
시장 성장성 무한대…창과 방패의 전쟁 속 승자는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획득을 위한 카드가 모두 공개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출사표를 던진 대기업 총수들은 사회공헌과 상생을 핵심키워드로 제시했다. 신동빈 회장과 박용만 회장은 면세점 특허 획득을 위해 사재 출연이라는 파격책까지 내놓았다.


국내 대기업들이 황금알을 낳는 사업으로 인식해 면세시장에 뛰어드는 이유 중 하나는 중국인 관광객(요우커)를 중심으로 한 외형 성장 때문이다. 실제 중국인 여권 소지비율이 5%에 지나지 않는 상황이어서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지난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2라운드 역시 대기업 총수들의 자존심 싸움으로 확전됐다. 두 번의 고배를 마신 SK와 신세계는 이번만큼은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로 뛰고 있다. 이는 면세점 수성이 롯데그룹 미래의 중요한 키가 될 신동빈 회장이나 사재 100억원까지 내놓으며 전면전에 나선 두산도 절박하기는 마찬가지다.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승자가 누가 될 지에 대한 결과는 며칠 남지 않았다.


◆대기업 면세전략 4人4色=SK와 롯데, 두산, 신세계 등 2라운드 면세전 싸움에 뛰어든 대기업들의 면세점 유치 전략의 공통점은 사회공헌과 상생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SK는 SK면세점의'선순환 상생생태계' 구축을 위해 총 8200억원의 면세점 투자비 중 2400억원을 사회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세계적 관광지로 동대문의 잠재력을 실현시킬'11대 약속'도 공개했다. SK네트웍스는 SK만의 상생 노하우와 ICT 역량을 기반으로 지역상생, 중소상생, 관광인프라 구축 분야와 관련된 11개 상생과제를 선정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상생을 실천해 나갈 방침이다.


쿠쿠 등 국산품 발굴ㆍ육성 선도, 업계 최초 중소기업 전용매장 '아임쇼핑' 운영 등 모범적인 상생면세점으로서 면모를 더욱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해 100억원의 사재를 출연하기로 했다. 시내면세점 선정을 앞두고 사회공헌 측면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지난 12일 롯데면세점 비전 선포식을 통해 상생 2020을 신 회장이 직접 밝혔다. '상생 2020'은 ▲중소 중견 기업과의 상생 ▲취약 계층 자립 지원 ▲관광 인프라 개선 ▲일자리 확대 등 네 가지 핵심 추진 과제를 포함하고 있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는 중소 파트너사 동반성장펀드 조성, 중소브랜드 매장면적 확대, 인큐베이팅관 도입, 취약계층 자립지원 등을 위해 2020년까지 5년 동안 총 1500억원의 상생기금을 조성키로 했다.


두산은 동대문 지역 발전을 위해 재단을 만들었다. 이를 위해 박용만 회장이 100억원 규모의 사재까지 출연했다. 재단은 그룹 100억원을 합쳐 총 200억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재단 사업은 ▲동대문 씽크탱크 ▲동대문 마케팅 ▲브랜드 엑셀레이터 등 크게 세 갈래로 진행된다.


민ㆍ관ㆍ학 협력을 통해 동대문 지역발전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지역 상공인이 동대문 지역 현안과 상권 발전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필요하면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적 지원도 요청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서울 시내면세점을 사회공헌 및 상생 면세점으로 설계키로 했다. 관련 비용만 5년간 총 2700억원을 집행한다. 본점 신관 맞은편 메사빌딩에 1만200㎡(3080평) 규모의 '국산의 힘' 센터를 설치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대한민국을 홍보할 수 있는 '전초기지'로 활용한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한국적 가치가 살아 숨쉬는 면세점', '상생과 수출'이 공존하는 면세점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또 도심면세특구 개발로 도심관광을 활성화, 외국인 관광객 수를 2020년까지 1700만명으로 늘려 관광산업 진흥에 일조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면세점 성장엔진 식지 않았다=대기업 총수들이 시내면세점 유치를 위해 사재까지 출연하며 전면에 나서는 이유는 시장 성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2000년 44만명에 불과했던 입국자수는 한ㆍ중관계 개선 및 중국 경제성장으로 2007년 106만명에 이르렀다. 가처분소득 증가를 바탕으로 2013년에는 432만명을 기록해 일본인 입국자수를 가볍게 추월했다. 2013~2014 년에는 일본 원전우려 및 반일감정 고조에 따라 쏠림현상이 이어지며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면세점의 성장이 예상되면서 정부도 서울시내면세점을 추가로 입점시켰다. SK증권에 따르면 서울 3개, 제주 1개 면세점 추가선정으로 영업면적이 40%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다.


서울, 부산 등 시내면세점과 인천공항면세점 영업면적은 2만8000여평이며, 4개 신규사업자 추가로 인해 증가하는 영업면적은 1만1000여평이다. 2016년초에는 3만9000여평의 면세점 영업면적으로 인해 이전에 비해 치열한 경쟁구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관세청은 지난달 25일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월드타워점,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 신세계 부산 조선호텔면세점 등 총 4개의 시내 면세점 특허 입찰접수를 마감했다.


서울시내 면세점 중 올해 면세점 특허가 만료되는 곳은 롯데면세점 소공점(12월22일)과 월드타워점(12월31일),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11월16일)이다.


시내면세점 특허 발표는 이르면 7일이나 14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1라운드에서 사업자 선정과정에서의 투명성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이번에는 주말에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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