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行 결정 3가지 이유…싸다 · 결과가 좋다 · 관대하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연간 200만명 이상이 성전환 수술을 위해 태국을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태국이 성전환 수술의 '메카'라고 소개하며 연간 200만명 이상이 성전환 수술을 위해 태국을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태국이 성전환 수술로 벌어들인 돈은 지난해 1400억바트(미화 40억달러)를 넘는다. 2013년 보다 수입이 18%나 증가했다.
정확한 통계가 발표되지는 않고 있지만 태국에는 성전환 수술을 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의사가 100명이 넘고 수술이 가능한 전문 의료 기관도 20곳 이상이다.
태국에서는 성전환 수술을 받고 시내 관광까지 할 수 있는 의료관광 상품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 패키지 상품 가격은 9770달러(약 1100만원)부터 시작한다.
블룸버그통신은 태국이 성전환 수술의 '메카'로 자리 잡은 데에는 수 십 년간 축적된 수술 노하우, 저렴한 수술 비용, 많은 의료진, 성전환 수술에 대한 관대한 문화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성전환 수술을 위해 방콕을 찾은 18세 이스라엘 국적 에이미씨는 "이 분야 최고 의료진이 있고 대기 시간도 길지 않아 태국을 선택했다"고 태국행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성전환 수술을 위해 태국행을 결정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성전환 수술은 어느새 태국 의료 관광 산업의 '틈새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1975년부터 성전환 수술을 집도한 태국 의사 프리차 티웨트라논은 5명의 동료 의료진과 함께 일주일에 평균 2~3명의 환자를 수술한다고 밝혔다. 지난 30년간 3500건이 넘는 수술을 집도했고 환자의 90% 이상이 외국인으로 대부분 중국, 중동, 호주에서 왔다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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