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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게이트' 연루 김영준 회장 주가조작 등으로 구속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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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회사 주가를 조작해서 부당이득을 챙기고 회삿돈을 빼돌린 김영준(54) 이화전기공업 회장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이진동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ㆍ횡령 및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 회장을 지난 23일 구속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회장은 2013년 해외에 있는 자회사의 파산신청 사실을 시장에 공개하지 않은 채 105억원 규모의 이화전기공업 유상증자를 한 혐의다.


김 회장은 또한 지난해 1월부터 약 1년 동안 이화전기공업과 계열사의 회삿돈 775만 달러(한화 약 87억원)를 홍콩 소재 개인 회사로 빼돌려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빼돌린 회삿돈 중 일부로 자회사의 주식을 차명취득한 뒤 허위 공시 등으로 주가를 끌어올려 7억원 가량의 불법 시세차익을 거뒀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 회장이 수사가 진행되자 임직원을 총동원해 혐의사실에 관한 중요한 증거를 은닉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김 회장은 각지의 호텔 등을 옮겨다니며 10여대의 대포폰을 사용하고 극소수의 측근에게만 연락하는 등 3개월 동안 도피행각을 벌였다"고 전했다.


검찰은 아울러 김 회장이 수사에 대비해 자신의 모든 재산을 가족이나 내연녀 등의 계좌로 차명관리 한 것으로 파악했다.


김 회장은 2000년대 초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된 인물이다.


그는 이용호 전 G&G그룹 회장이 주가를 조작해 시세차익 수백억원을 챙기는 과정의 배후로 지목되고 수 차례 기소돼 5년 넘게 복역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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