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방만경영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경기연구원' 등 4개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이 26일부터 감사를 받는다.
경기도는 이달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경기연구원과 경기복지재단, 경기도청소년수련원 등 4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공공기관 컨설팅 종합 감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기연구원은 최근 3년간 7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도 직원 1인당 평균 4309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국정감사에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기연구원은 2012년 29억원, 2013년 30억원, 2014년 19억원 등 최근 3년간 총 7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하지만 경기연구원은 이 기간 직원 75명에게 총 32억321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1인당 평균 4309만원이다. 이는 한전,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국내 30대 공기업 1인당 평균 성과급(1400만원)의 3배 수준이다.
그런가하면 경기도청소년수련원은 최근 회사를 떠난 직원 9명이 임금체불로 경기도 부지사를 고소한 상태다. 이들은 이기우 도 사회통합부지사를 상대로 근로기준법을 위반해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며 고용노동부 안산지청에 고소장을 지난 5일 제출했다.
이들은 고소장에서 "도 청소년수련원이 시간외 근무 수당을 67시간 이내로 제한하고, 하루 1시간 이상 할 경우 1시간을 공제한 뒤 수당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도는 이번 감사에 민간전문 감사관으로 위촉된 공인회계사 1명도 참여시킨다. 도는 경영실태에 대한 심도 있는 감사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감사항목은 ▲공공기관의 주요시책 추진상황 ▲임직원 채용 등 인사운영 ▲수입금 징수처리 적정여부 ▲각종 공사 및 용역집행 비효율성 ▲낭비요인 등 공공기관 운영실태 등이다.
이번 감사는 자진신고 문책 감경제도에 따라 과실이나 애로사항을 자진신고 할 경우 최대한 관대한 처분을 하고, 적극적인 업무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는 면책을 해주는 등 적극행정을 장려하는 컨설팅 감사로 진행된다.
전본희 도 감사관은 "적극행정을 장려하고 업무 중 일어나는 불합리한 사례를 적극 발굴, 해결하는 컨설팅 감사를 통해 공공기관에 적극행정 문화가 확산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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