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프린스턴대 "위대한 탈출 한국어판, 왜곡번역…판매 중단"

시계아이콘00분 44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_002|C|01_$}[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앵거스 디턴 교수가 재직하는 프린스턴 대학교 출판부가 국내 번역된 디턴 교수의 저작 '위대한 탈출'이 원문을 왜곡했다며 판매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프린스턴대 출판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프린스턴대 우드로 윌슨 스쿨 홈페이지에 발표문을 올려 "위대한 탈출 한국어판이 원문을 정확히 반영하지 않은 수정을 포함한 채 발간된 것을 최근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프린스턴대 출판부는 "한경BP가 발간한 이 책은 원문을 수정하고 삭제했으며, 삽입된 서문에는 한국 경제학자가 이 책을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과 대립되는 책이라고 설명했다"며 "이런 수정과 새 서문은 저자와 프린스턴대 출판부 어느 쪽도 승인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어판 서문에는 현진권 자유경제원장의 '불평등을 논하다'라는 서문이 실려 있다. 이 서문에서 현 원장은 디턴이 불평등을 옹호하며 피케티와 대립되는 이론을 펼친 것처럼 서술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프린스턴대 출판부는 "한경BP는 이 책의 판매를 중단키로 했으며, 디턴 교수의 원문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독립적인 검토를 거친 개정판을 출간하기로 했다"며 "개정판에서는 현 교수의 서문도 삭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BP는 왜곡번역 논란에 대해 지난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독자들에게 쉽게 전달하고 싶었던 편집상의 문제"라며 "왜곡의 의도나 시도는 없었음을 밝혀둔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프린스턴대 출판부가 책의 수정과 편집이 '저자와 출판부의 의도를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같은 해명도 빛이 바랬다. 한경BP의 페이스북에는 책의 환불을 요구하는 독자들의 항의글이 빗발치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