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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달러 KOIF, 해외건설 고부가가치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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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20억 달러(약 2조3000억 원) 규모의 코리아해외인프라펀드(KOIF)가 조성되면서 해외건설의 고부가가치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건설업체들은 금융을 뒷받침 삼아 일반 도급형사업보다 수익률이 높은 투자개발형사업 수주에 적극 뛰어들 수 있고, 이를 통해 수출에만 의존하던 우리 산업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해외 투자개발형사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를 수 있다.

최근 해외건설업의 발주 트랜드는 '투자개발형사업'으로 급격히 기울고 있는데 정부가 KOIF를 조성해 우리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본격화한다면 해외건설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고부가가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변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주요 발주처가 사업을 발주하는 방식은 크게 세 가지다. 하나는 일반도급형사업 방식. 지금까지 우리 건설업체가 주요 수주하던 방식으로 발주처에서 100% 자금을 대는 방식이다. 이 경우는 계약과정을 겪으면서 공사비가 깎이거나 발주처의 부도 등으로 수익률이 낮아지거나 리스크도 크다.

두 번째는 시공자금융방식이다. 시공사가 자금을 조달하되, 차주는 발주처가 되는 방식이다. 신용도 높은 시공사가 개발도상국 등에 공사비 대출을 알선해주고 그 비용으로 공사를 진행하게 된다.


투자개발형사업이 세 번째인데 발주처는 아예 돈이 없고, 시공사가 자금을 조달해서 항만이나 도로 등을 공사하고 공사 후 일정기간동안 운영해 시공사가 수익을 가져가는 형태다. 시공사가 사업기획·제품구매·운영·관리 등 전 과정을 도맡아 하게 되는데 부문별 공사만 맡는 도급공사 방식보다 부가가치가 높아 항만·도로 등의 경우는 도급공사보다 수익률이 2~3배를 웃돌기도 한다.


최근 한국수자원공사(케이워터)가 수주한 조지아 수력발전사업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사업비 9억8000만 달러의 이 사업은 공사가 끝나면 280메가와트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케이워터는 조지아 정부와 공사 후 35년 동안 전력구매계약(PPA)을 맺었고, 그 수익을 가진다.


KOIF는 규모가 20억 달러로 크지 않지만 많게는 200억 달러 규모까지도 투자가 가능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사업성이 검증된 10억 달러 미만의 소규모 인프라사업에 투자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메가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라면서도 "KOIF가 프로젝트의 핵심투자자로 참여해 민간과 정책금융 등과 공동투자할 경우 100~200억 달러까지 투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공사(KIC)의 입장에서도 반길 만한 일이다. 운용자산이 1000억 달러 정도로 투자대상을 찾아야 하는 KIC의 입장에서는 국토부가 타당성조사 등을 통해 검증을 마친 사업에 투자하는 것은 차려준 밥상에 숟가락 드는 것만큼 수월한 일이어서다.


정종현 해외건설협회 금융지원처 팀장은 "앞으로 해외건설 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당장 내년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KOIF의 조성으로 금융지원이 원활해져 수익율이 높은 해외 투자개발형사업에 보다 많은 투자가 이뤄진다면 해외건설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 입장에서도 굉장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단순 도급사업사업이 아닌 장기 자금투자 역량이 생겼다고 보면 해외 투자개발형 사업발굴 등 장기적인 사업전략을 세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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