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행사 준비, 손님 위주로 생각하고 꼼꼼하게 점검해야”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이낙연 전라남도지사가 최근 논란이 된 광주공항과 무안공항 통합 문제와 관련, “원래 많은 고통과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돼 있고, 이제 논의가 겨우 시작되려 하는 단계로, 벌써부터 일희일비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20일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도지사 지시사항 추진상황 보고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어려우니까 상생이다”며 “공항문제는 성의와 인내를 갖고 온갖 지혜를 짜내며 각 단계를 슬기롭게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몇 개월 전 광주·전남발전연구원 통합만이 상생협력의 전부인 것처럼 걱정하고 비판했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고, 그 일의 매듭도 풀렸다”며 “지금은 공항 통합이 전부인 것처럼 비판하는데 이는 연구원 통합보다 훨씬 더 복합적인 문제로 지혜를 짜낸다면 풀리지 못할 일은 아니고, 매우 긴요하지만 지금 할 일의 전부인 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또한 “광주와 전남은 사안에 따라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생각이 늘 같다면 상생협력을 내걸 필요도 없다”며 “광주·전남은 함께 할 일이 많은 만큼 먼저 할 수 있는 일을 그때그때 풀어가는 것도 소중하다”고 덧붙였다.
국제행사와 관련해선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가 관람객 90만 명 목표를 초과 달성할 전망이고, 국제농업박람회도 농산물 수출입 계약 또는 협약이 박람회 사상 최대를 이미 기록했으며, 앞으로도 전남은 12월 국제녹색섬포럼, 내년 5월 세계친환경디자인박람회, 9월 국제통합의학박람회 등 국제행사를 줄줄이 치러야 한다”면서 “손님 위주로 생각하며 꼼꼼하게 점검하고 확인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분야별로 ▲통·번역은 수준높게 참가국 맞춤형으로 하고 기념사, 축사는 번역문을 행사장 화면에 자막으로 처리하고 ▲참가국 사람들이 싫어하는 음식은 피하고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하되 식으면 안되는 음식을 따뜻하게 차리고 ▲숙박시설을 청결하게 관리하고 ▲사람과 국가 이름, 협약 또는 계약 내용 등 서류를 정확하게 작성하고 ▲여러 국가에서 비슷한 직위의 사람들이 참석한 경우 행사마다 상석을 돌아가며 좌석을 배치하는 등 세심하게 배려하고 ▲기념촬영을 할 때 참석자가 많으면 계단을 준비하는 등 모든 것을 점검하고 확인해야 한다는 게 이 지사의 설명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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