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게海서 선박 전복 사고 이어져…최소 17명 사망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17일(현지시간) 터키와 그리스 사이의 에게해에서 난민선 3척이 침몰해 최소 17명이 사망했다.

터키 도안통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께 난민들을 실은 선박이 터키 아이바즉에서 그리스 레스보스 섬으로 가려다 침몰했다.

터키 해안경비대는 난민선에 타고 있던 25명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지만 12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터키 보드룸에서도 이날 새벽 3시쯤 그리스 코스 섬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던 고무보트가 전복돼 파키스탄 이민자 1명이 사망했다. 나머지 탑승자 14명은 구조됐다.

그리스 일간 프로토테마에 따르면 이날 그리스 칼림노스 섬 인근 해상에서도 난민선 사고로 어린이 3명과 여성 1명 등 4명이 숨졌다. 그리스 해안경비대는 이 난민선에서 11명을 구조했으며, 실종된 어린이 1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레스보스 등 에게해의 그리스 섬들은 터키 서부해안과 가까워 유럽 부국으로 가려는 중동 난민과 이민자들이 밀항하는 주요 경로로 사망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