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북한이 5∼10년 안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개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사일방어(MD) 전문가인 시어도어 포스톨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는 15일(현지시간)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이 주최한 강연에서 "SLBM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보다 위협적"이라며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그는 "북한이 이미 해결한 기술적 문제를 고려하면, 5∼10년 안에 SLBM을 보유할 수 있다는 예측이 비현실적이지만은 않다"며 "정확한 능력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ICBM 개발보다 기술적 어려움은 덜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에서 '탄두 변형' KN-08 ICBM을 공개했다. 그러나 포스톨 교수는 '실물 모형'에 불과할 것이라는 견해를 냈다. 그는 "북한이 이제껏 시연해보인 ICBM 관련 기술은 '은하3호' 로켓이 유일하다. 이를 ICBM으로 전환하려면 10∼20년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3단인 '은하3호' 로켓 상단부에 1t 중량의 핵탄두를 얹으려면 더 강한 추진력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1단 로켓의 추진체를 더 크게 새로 만드는 작업이 꽤 복잡하다는 설명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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