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절대 수익을 목표로 하는 헤지펀드들도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와 금융시장 불안정 탓에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미국 CNBC는 15일(현지시간) 올해 헤지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이 금융위기 이후 경제가 회복세를 타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부진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금융데이터조사기관 프레퀸은 이날 올해 들어 헤지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이 0.1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2011년 평균 8% 수익률에 비해선 초라한 성적이다. 헤지펀드들은 자칫 마이너스 수익률도 걱정할 처지다. 프레퀸은 9월 헤지펀드들이 1.44%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헤지펀드리서치(HFR)도 이와 비슷한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HFR는 9월까지 헤지펀드들이 4개월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개월 연속 손실 발생은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이후 처음이다.
HFR는 자체조사 결과 헤지펀드들은 이미 올해 들어 2.21% 손실을 기록 중이라고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HFR는 원자재 광물 관련주가 폭락하면서 이에 투자한 헤지펀드들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투기자금들은 여전히 헤지펀드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헤지펀드들이 운용하는 자산은 4.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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