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는 지난 13일 건축위원회를 열어 강남구 역삼동 602번지에 위치한 '호텔리츠칼튼' 건물을 철거하고 새로운 호텔 '더알(THE R)'을 짓는 관광숙박시설 신축사업 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14일 밝혔다.
이 지역은 일반상업지역과 제3종일반주거지역에 걸쳐 있으나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지하 6층~지상 22층, 연면적 9만9877㎡, 관광호텔 415실과 가족호텔 176실 등 모두 591실을 갖춘 특1급 호텔이 들어서게 된다.
기존 호텔리츠칼튼은 1995년 준공돼 20여년이 지나면서 시설이 노후화된 상태다. 주변 다른 호텔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데다 급증하는 관광숙박시설을 확충하는 차원에서 신축이 결정됐다. 공사는 내년 7월 착공해 2019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새 호텔을 건축하면서 봉은사로 주변 건축물의 규모와 높이를 고려하고 강남대로변 경관을 감안한 색채와 재료를 사용해 조화롭고 정돈된 가로경관을 연출하도록 했다.
또 사업지 서측으로 강남대로와 봉은사로변의 보행 흐름을 이어주는 개방형 공개공지를 설치하고, 동측에는 역삼동 지역주민들을 위한 휴게·이벤트·전시공간으로 구성된 포켓형 공개공지를 조성해 보행 편의성과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신규 관광숙박시설에는 다양한 부대시설과 매력 있는 내·외부공간이 계획돼 있어 시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고품격 문화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