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올 3분기 서울 지역 오피스빌딩의 자본환원율(Cap.rate)은 4.57%로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3일 종합부동산서비스회사 젠스타에 따르면 3분기 서울시 오피스 자본환원율은 4.57%로 2분기에 비해 0.28%포인트 하락했다. 젠스타가 자본환원율을 조사·발표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12년 만에 역대 최저치다. 2003년 한때 10%에 육박했던 자본환원율은 2004년 8.34%에서 2006년 7.28%로 떨어지다 2011년 6%선이 붕괴되는 등 하락세다.
자본환원율은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순영업소득(NOI) 추정치를 실거래가로 나눈 값으로, 대체로 부동산 수익률과 유사한 의미로 쓰인다.
권역별로 보면 도심권의 자본환원율은 4.66%로 전분기 대비 0.28% 떨어졌다. 여의도권과 강남권의 자본환원율은 각각 4.38%, 4.29%였다. 기타권은 6.18%로 3대 권역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또 자본환원율과 국고채금리 간 스프레드는 262bps(2.62%)로 전분기보다 0.23%포인트 감소, 안정적인 격차를 유지했다. 시중은행의 예치 금리보다 오피스에 투자할 때 예상되는 기대수익률이 2.62%포인트 더 높다는 의미다.
송기욱 선임연구원은 "최근 저성장·저금리 기조 영향으로 오피스 자본환원율 수치가 낮아지는 추세"라면서도 "오피스에 투자할 때 고려되는 스프레드 지표의 변동이 더욱 중요한 만큼 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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