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중국에서 디젤 차량 1950대의 엔진 소프트웨어를 바로잡는 리콜을 시작한다.
11일(현지시간) AP 등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1946대의 티구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4대의 파사트 B6에 대한 리콜을 시작한다. 폭스바겐은 엔진 소프트웨어를 바로잡는 기술적인 방법을 찾았으며 중국 관계 당국에 승인을 요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은 중국에서 디젤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어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의 영향을 적게 받았다. 중국 내 디젤 차량은 전체 차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3%에 불과한 트럭으로 국한돼있다.
그러나 이번 스캔들로 인한 매출 하락만큼은 중국에서 피할 수 없었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폭스바겐의 매출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내 8월 한 달 자동차 매출은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 대비 3.4% 하락했다. 그중 폭스바겐의 중국 내 판매수익은 지난 2분기 16% 하락했고 상반기를 기준으로도 0.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폭스바겐은 2013년 중국에서 기어박스와 텔레비전 수신 등의 문제로 38만4000여대의 차량을 리콜한 바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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