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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컵] 마의 18번홀 "포대그린이 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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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컵] 마의 18번홀 "포대그린이 미워"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장 18번홀 코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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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불과 1m 퍼팅 미스가 속출한 18번홀(파5).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장(파72ㆍ7380야드) 마지막 18번홀이 2015 프레지던츠컵에서 '마의 홀'로 악명을 높였다. 11일 끝난 마지막날 싱글 매치에서는 특히 우승의 향방을 결정짓는 "울고 웃는" 샷들이 쏟아졌다.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은 매치를 이기는 3.5m 이글 퍼팅을 성공시킨 반면 아니르반 라히리(인도)는 0.9m 버디퍼팅을 놓쳐 다 잡았던 매치를 내줬다.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우도그렉 모양이다. 코스를 설계한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자신의 주 무기인 페이드 샷에 유리하도록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페어웨이 오른쪽에는 더욱이 워터해저드가 길게 이어져 압박감을 준다. 전장은 534~542야드, 페어웨이에 공을 안착시킨 뒤 곧바로 '2온'을 시도할 수 있지만 포대그린이 문제다. 조금만 짧거나 길어도 공이 튕겨 나가 '온 그린'이 쉽지 않다.


그린에서는 홀 부근의 미세한 경사가 선수들을 괴롭혔다. 최고의 '희생양'은 버바 왓슨이다. 셋째날 오전 포섬(2명의 선수가 1개의 공을 번갈아 가면서 플레이) 두번째 매치에서 1m 퍼팅이 홀을 스치며 무승부가 됐고, 이날은 통차이 자이디(태국)와의 다섯번째 매치에서 또 다시 1m 퍼팅을 빠뜨려 두번째 무승부 기록을 작성하면서 세계연합에게 추격의 빌미를 줬다.


라이리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세번째 샷을 1m 지점에 붙였지만 미국의 크리스 커크(미국)가 5m 버디 퍼트를 먼저 넣어버리자 부담이 커져 버디 기회를 날려 버렸다. 마지막 12번째 매치에 나선 배상문(29)에게는 '통한의 홀'이 됐다. 앞선 29경기에서 14.5-14.5, 동점인 상황에서 세번째 어프로치 샷에서 뒤땅을 치는 어이없는 실수로 매치에서 지는 동시에 미국의 우승이 확정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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